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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자 동문]가정이라는 우주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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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4-01 00:00 조회1,5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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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8.20.목요일<제 14호> 가정이라는 우주의 여왕, 김순자 동문을 찾아.
 
● 유년의 기억처럼 열린 대문
어릴적 '학교 다녀왔습니다' 를 외치며 경쾌하게 대문을 들어서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때 환한 미소로 반겨주시던 어머니. 그 어머니가 계셨기에 그 때 그 시절이 누구에게나  아름답게 각인되는 건 아닐까. 김순자 동문 (국교, 8회)은 그 시절의 어머니처럼 그렇게 푸근하게 문을 열어주셨다.

● 여유로운 어머니의 향기
서울 도심의 거대 아파트 단지. 그 삭막한 곳에서 김순자 동문은 전원을 가꾸고 계셨다. 1층의 장점을 최대한살려 손수 꽃과 나무들을 가꾸시며 목가적 향취에 흠뻑 취해 사시는 김동문의 여유와 향기가 통유리창 가득 너울거리는 듯했다. 늘상 식탁을 책상 삼아 앉아  통유리창 너머의 풍경 감상을 즐기신다는 김동문의 미소는 어머니의 그것처럼 자애로웠다. 아늑함과 포근함. 김동문의 첫인상은  그런 빛깔이었다. 손수 쪄서 내 놓으신 토종간식옥수수와 감자, 모시적삼의 차림새, 한 눈에 보아 소박하고 알뜰한 이 시대의 주부상이셨는데, 세 시간여 동안 나
눈 대화에서 위대한 여성이 지닐 수 있는 미덕인 지혜와 겸손을 엿볼 수 있어 가슴이 훈훈했다.

● 시골 학교에서의 소중한 경험
교사가 천직이라 생각했던 김동문은 대학을 졸업하던그 해에 충청도 병천의 한 중학교로 발령 받아 2년여의 교사 생활을 하셨다고 한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지금도 평생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 되어 가슴 속 보물처럼 간직하고 계신다. 시골 학교의 교사 생활은 도회지에서
보다 많은 것들을 배우고 얻을 수 있기에 젊은 교사들에겐 한번쯤 권하고 싶어하신다. 대학원 진학을 위해 너무 일찍 교단에서 물러나셨지만 별로 후회는 없으시단다. 그 후 멋진 분을 만나 예쁜 가정을 이루셨기 때문이리라.

● 생활 코디네이터, 그 이름은 주부
요즘엔 주부이면서 동시에 활발한 사회인인 여성이 많은 편이다. 늘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하는 김동문의 선택은 가정이었다. 그리고 그 가정 안에서 누구보다 활발하게 많은 것들을 이루며 사신다. 운동, 무용, 노래 등의 취미와 특기도 다양하신 만능 재주꾼 김동문이 여느 아줌마(!)들과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보다 젊은이들을 능가하는 배움을 향한 열정일 것이다. 식탁위에 가지런한 책들이 말해주듯 늘상 책을 가까이 하시며 타고난 사회성과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시는 안목은유일한 주부셨지만 지적 호기심과 향학열만큼은 그 이상이셨으리라

● 배운 만큼 실천하는 어머니
늘 공부하는 어머니의 딸들은 어떨까?
솔선수범보다 더 좋은 교육이 있을까?
  
 
 

소아와 소진이가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우등생인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어머니에게서 보고 배우는 문화적 자본앞에서 모범생이 되는 것 또한 순리일것이다. '하나님은 그 가 정에 맞는 아이를 주신다' 는 말씀을 받들어 아이들을 본성 그대로 키워오셨다는 김동문은 아이들의 어머니이자 진정한 의미의 선생님이셨다.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정신적인 성장
노래 가사에도 있듯이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라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제 자리'인 것이다. '제 자리' 란 파랑새와도 같아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눈치채지 못 할 때가 많다. 그러나 일찍이 제 자리를 찾아 그것을 가꿔온 사람 에게서는 안정된 구도가 지닌 아름다움과 고결한 지혜가 빛어낸 원숙한 향기가 묻어 나는 법이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은 그러한 것들을 지닌 사람일 것이다.
사회와 가정이라는 색다른 터전에서. 전문연구와 일상의 삶이라는 갈림길에서 김동문이 택한 길은 가정에서의 일상의 삶이었다. 그리고 한편으로 꿈꾸던 이상과 향학열을 가정에서 충분히 이루며 살수 있었기에 한점 후회가 없으시다고 하시니 지나온 삶의 궤적이 뚜렷하고 삶의 연륜이 탄탄히 쌓인 이의 자신있는 면모가 엿보였다. 지금 나라가 어렵지만 이것이 또한 우리가 겪어야 할 예정된 단계였다고 하신다. 이럴 때 우리 모두가 한 단계 낮은 곳을 보며 정신 적으로 황폐되지 않는 노력이 필요 하다는 말씀과 함께 당신 삶의 아득한 고향은 상명, 모교라는 모교사랑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가정이라는 든든하고 아름다운 방석에 앉아서 저 통 유리창 밖 먼 세상까지 품고 사시는 김순자 동문의 혜안과 넉넉함을 이 시대의 모든 주부, 나아가 모든 여성이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탐방하고 기사 쓴 이

김태현 (국문, 29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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