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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육과 85학번 최양숙동문 국제도서협회 아동도서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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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4-01 00:00 조회1,5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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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5(14:56) from 203.237.172.241  

작성자 : 김종희  조회수 : 58 , 줄수 : 44  

가정교육과 85학번 최양숙동문 국제도서협회 아동도서상 수상  
[문화] 美아동문학계 샛별 린다 수 박과 최양숙씨  (2002.11.01)

 
▲사진설명 : 재미교포 2세 동화작가 린다 수 박씨(오른쪽)와 일러스트레이터 겸 그림동화 작가로 최근 미국 출판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최양숙씨가 한국적 소재의 미국 아동문학 접목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최순호기자  
 
출판의 무한 경쟁 지대인 미국 땅에서 유망한 아동문학가로 지목받는 린다 수 박(Linda Sue Park·41·한국명 박명진)과 최양숙(35)씨가 나란히 모국 땅을 찾았다. 박씨는 올해 사금파리 한 조각’(A Single Shard)으로 미국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을 받은 최초의 동양인 수상자이다. 최씨는 ‘내 이름이 담긴 병’(The Name Jar)으로 국제도서협회 선정 2002년 교사가 뽑은 책(IRA 2002 Teacheer’s Choice)과 시카고 공립도서관 선정 2002 최우수 그림책상(CPL 2002 Best of the Best)을 잇따라 수상한 일러스트레이터 겸 그림동화작가.

한 해 5000종이 넘는 아동문학 작품이 쏟아져 나오는 거대시장에서, 한국적 소재를 갖고 선전하는 두 작가가 한국 아동문학의 세계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한국이라는 소재는 아이들이 낯설어 하는 단점인 동시에 흥미를 일으키는 장점이기도 하죠. 결국은 전적으로 작가의 역량에 달린 문제입니다.

▲최=아동문학이 세계에 진출하려면 소재는 한국적이되 어린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담아야 해요.

▲박=좋은 작품을 쓰려면 사회적 바탕도 중요하다는 걸 실감합니다. 미국의 일개 도서관에서 한국 관련 자료를 찾으려 했다면 아마 자료부족으로 한국 관련 작품을 쓰지 못했을 거예요, 도서관간 대출시스템(Inter-Libraries Loa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있는 한국 관련 자료를 모두 추적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미국의 잘 정비된 도서관은 나처럼 한국 자료를 찾는 교포2세 작가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최=저도 미국에서 이런 저런 상을 받았는데, 한국과 달리 주요 도서관에서 상을 받는 게 중요하더군요. 중심이 되는 도서관에서 수상명단을 발표하면 인근의 군소도서관이나 학급문고들이 연쇄적으로 그 작품을 주목해 구입하는 방식으로 확산되더군요.

▲박=동화는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죠. 제 동화가 뉴베리상을 받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읽게 된 것이 큰 보람입니다. 한국 중세 상황을 인문서로 소개했다면 보통 사람들은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을 걸요.(웃음)

▲최=다문화주의를 표방하는 미국 문학 출판계의 정서도 한국인들에게는 기회예요.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하면서도 고통의 극복, 문제의 해결, 희망을 향한 노력 등 아이들이 배울 공통의 가치를 담아낸다면 언제든지 환영받을 수 있을 겁니다.

▲박=나는 미국에서 자라며 중국인이나 일본인 취급받았어요. 그들은 한국도 중국이나 일본과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죠. 한국이 그들보다 위대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사명감까지는 아니고 그들이 프랑스요리와 이탈리아 요리의 차이를 구별하듯, 한국도 개별적인 존재로 받아들이길 바란거죠.

▲최=같은 한국인으로서 박선생님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상까지 받은 것은 참으로 축하하고 싶어요. 이를 계기로 우리도 중국이나 일본 작가처럼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박=최선생님도 여러 상을 받아 알겠지만, 상을 받으려고 작품을 쓴다면 앞뒤가 바뀐 것이죠. 좋은 작품을 쓰려고 노력한 뒤 상을 받는다면 다행이죠. 문화와 국력은 같이 갑니다. 올림픽과 월드컵으로 한국의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죠? 이런 추세라면 한국 문화에 대해 세계가 주목할 날도 멀지 않을 것 같습니다.

(金泰勳기자 scoop87@chosun.com )

◆두 작가는…

교포 2세인 박씨는 1999년 발표한 첫 작품 ‘널 뛰는 소녀’(Seesaw Girl)에 이어 ‘연싸움’(The Kite Fighters·2000년), ‘사금파리 한 조각’(2001), ‘내 이름은 키오코였다’(When My Name Was Keoko·2002) 등 한국의 문화와 풍속,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써왔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91년 미국으로 건너간 토종 한국인 최씨도 우리의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해님과 달님’(The Sun Girl and the Moon Boy·1997년)을 시작으로, ‘님과 전쟁’(Nim and the War Effort), ‘내 이름이 담긴 병(2001), ‘안녕 신당동 382’(Good-bye, 382 Shin Dang Dong·2002) 등의 그림동화를 꾸준히 내며 랜덤하우스 같은 거대 출판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을 표현하고 그리는 이들 두 사람에 대해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퍼블리셔스위클리 등 주요 언론에서 특집으로 소개하거나 그들의 책을 우수도서로 선정하기도 했다.


◆두 작가의 대표작

장편동화 ‘사금파리 한 조각’(서울문화사 펴냄)은 12세기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도공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소년 목이(木耳·tree-ear)의 노력과 예술혼을 그린 작품. 이야기의 줄거리가 갖는 높은 완성도가 작품의 흡입력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씨는 “목이라는 소년의 삶을 통해 인생에서의 노력, 어른에 대한 공경, 예술을 향한 열정 등 다양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내 이름이 담긴 병’(도서출판 마루벌 펴냄)은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살게 된 초등학교 여학생의 미국 학교 적응과정을 그린 그림동화.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이라는 긴장감있는 주제를 쉽고도 재미있게 풀어가면서도 미국 이름이 아닌 한국 이름을 그대로 쓰기로 한 소녀의 결정을 통해 뿌리의식, 나와 다른 남에 대한 인정과 배려 등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동양적 분위기가 넘치는 그림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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