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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숙 동문]"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의 예비 법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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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4-01 00:00 조회1,8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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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의 예비 법조인.

학교에 와서 너무도 큰 현수막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나 선배님들도 많은 격려와 용기를 아끼지 않으시고, 무엇보다도 고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이 저로 인해 용기를 얻었다고 하니 뿌듯합니다."

 오인숙 동문은 작년 12월 28일 사법고시 2차시험을 최종 통과한 상명 사법고시합격 제1호다. 오 동문은 공정거래위원회를 다니던 시절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변호사들에게 고무 받아 사시를 결심한 뒤, 공무원 7급 자리를 미련 없이 버렸다. 하지만 학연의 고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법조계에서 상명의 전례가 없었던 터라 결심이 쉽지 않았을 법도 한데 오 동문은 한마디로 잘라말한다.



"전례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건 아닙니다. 하고 싶다면 단호히 시작하고, 옳은 방법을 찾아서 끈기있게 밀고나가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런 확고한 신념의 에너지 때문이었을까 오동문은 고시를 준비하던 5년 여 동안 한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공부가 자신에게는 놀이처럼 재미있는 것이었다고 하니 슬럼프인들 발붙일 곳이나 있었을까.
 오 동문을 처음 대면했을때, 외모에서 베어나는 분위기는 마치 수줍은 소녀 같았다. 그러나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직한 목소리에는 강한 힘이 느껴진다. 학창시절 오 동문은 조용한 학생으로 기억되지만, 한때는 경찰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주의를 받았을 정도로 강단있는 학생이었다. 사시를 준비하면서 그녀는 체력관리를 위해 하루도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눈이 오면 아이젠을 신고,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달렸을 만큼 끈기가 있었다. 오동문의 에너지는 자신이 목표한 것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강한 자신감, 그리고 끈기와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열심히 하면 안되는 일이란 없기 때문에 괜한 불안감 같은 건 갖지 않는다는 오동문은, 앞으로 2년간 사법연수원에서 법조인이 되기 위한 연수를 받게 된다.



"법이란 사람이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따라 지배층의 악용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고, 국민들을 보호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법조인이 되고 싶습니다."  

 일찍이 독일의 철학자인 라드브루흐(Radbruch)는 이해와 자신에 충만하여 모든 인간적인 것을 통찰하는 눈을 가지고, 원칙에 엄격하면서도 말없는 부드러움을 가지고, 당사자의 다투는 심정을 초월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독자성을 추구해나가는 법률가가 바람직한 법조인이다라고 말한바 있다. 이제 막 법조인으로써의 입문을 시작하는 오 동문의 작은 날개짓이 상식과 순리가 통하고, 인간성이 살아 숨쉬는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작은 힘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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